기아 쏘렌토 1세대 (Kia Sorento BL)2002년 2월 27일 기아 쏘렌토(Kia Sorento)가 처음 출시되었습니다. 쏘렌토의 모델명은 이탈리아 휴양도시 소렌토(Sorrento)에서 유래된 것으로서 ‘r’ 두 개를 한 개로 줄인 것입니다. 쏘렌토는 다른 의미로 첨단 하이테크를 겸비한 자동차라는 뜻도 있습니다. 쏘렌토가 처음 출시되었던 2000년대 초반에는 SUV라고 하면 네모나게 각진 형태의 A필러가 바짝 올라와 있었고, 유리창은 전부 납작해야 했으며, 군용 지프와 같이 누가 봐도 강인함과 남자다운 전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이 끝나갈 시기에 대한민국에 갑자기 SUV 열풍이 불기 시작하였고, 그 시기에 등장해서 SUV에 대한 고정관념을 부순 자동차가 바로 이 쏘렌토 1세대입니다. 쏘렌토 1세대(Sorento BL)는 기존의 상자와 같이 각지고 강인했던 SUV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게 부드럽게 다듬어진 전면부에서부터 A필러까지 곡선을 이용한 디자인을 통해 부드러운 이미지를 완성시켰습니다. 또한 짙은 회색의 컬러감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세련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테일램프와 헤드램프와 조화와 같이 조화와 균형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을 보여주어, 소비자들로부터 균형미가 훌륭한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습니다. 쏘렌토는 기존의 SUV 모델들보다 약간 높은 시트 포지션을 채택해 넓은 시야를 제공하였고, 이로 인해 운전이 다소 서툰 사람도 금방 적응이 가능했습니다. 또한, 지금은 조금 올드하게 느낄 수 있는 우드 트림과 두툼하고 큼직한 버튼들로 채워져 있는 센터페시아도 당시에는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오히려 세련돼 보였으며, 지금도 거리에서 볼 수 있을 만큼 준수한 디자인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여담으로 쏘렌토 1세대가 디자인적으로 너무 좋은 평가를 받다 보니 기아 측에서는 오히려 2세대 디자인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 구체적인 사양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쏘렌토 1세대에서는 5단 수동변속기와 4단 자동변속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으며, 출시 초기에는 2WD, 4WD 공통으로 LX, TLX 모델에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006년 페이스리프트 모델부터 2WD 모델은 수동변속기를 아예 단종시켰고, 자동변속기를 기본 옵션으로 적용하였으며, 4WD 모델은 LX에서만 수동변속기와 자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쏘렌토 1세대에 적용되었던 터치스크린이 되는 AV 시스템, 음성지능시스템(VAS: Voice Alarm System)을 도입했는데, 2002년 당시에는 혁신적인 시스템이었습니다. AV 시스템은 AM과 FM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는 라디오 기능과 60개의 채널로 구성된 TV 기능이 존재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쏘렌토 1세대에는 당시에 정말 파격적인 기능이었던, 내비게이션 기능도 존재했습니다. 내비게이션을 작동할 때 나오는 ‘삑’ 소리가 굉장히 매력적이라 이 소리로 쏘렌토 1세대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입니다. 또한, 테이프 기능과 CD 기능이 존재했으며, CD 기능의 경우 조수석 아래에 CD 체인저가 있는데, 무려 8개나 되는 CD가 들어갔습니다. 재생하는 시간과 되감기, 빨리감기, 반복 기능도 존재했습니다. AM, FM, TAPE, CD 중 아이콘이 뜰 때는 퀄리티가 괜찮다는 평가도 많았습니다. 이와 같은 쏘렌토 1세대는 출시 당시 정말 획기적이고 지금도 좋게 평가받고 있는 프리옵션제를 시행하여 고객이 원하는 옵션만 넣어서 출고가 가능했습니다.

기아 뉴 쏘렌토 (Kia New Sorento BL)기아는 2006년 4월 3일 뉴 쏘렌토(New Sorento BL)를 출시했습니다. 뉴 쏘렌토는 대한민국 SUV 최초로 아웃사이드 미러에 LED 리피터를 적용하였고, 4륜 구동에만 적용되었던 2.5ℓ A VGT 디젤 엔진을 후륜구동에도 확대 적용하는 등 획기적인 변화를 보였습니다. 또한, 새로 개발한 전·후륜 서스펜션을 적용해 승차감을 개선했고, 엔진 룸과 차 바닥 등에 흡음재와 절연 패드를 추가해 정숙성도 높였으며, 차체 자세 제어 장치, 브레이크 보조 시스템 등도 신규 적용하였습니다. 또, 레그룸을 기존 860mm에서 890mm로 30mm 늘려서 실내 공간을 넓혔고, 3열 시트 쿠션 부분을 탈착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공간 활용도도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편의 사양으로는 AV 기능과 내비게이션 기능은 물론 차량 진단 기능까지 추가된 모젠 250과 독립 제어 풀 오토 에어컨, 후방 경보 장치, MP3 오디오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새로 적용했습니다. 2007년 4월 6일에는 7인승보다 가격이 저렴한 5인승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비록 2009년 쏘렌토가 2세대로 풀체인지를 거치면서 1세대는 단종되었지만, 쏘렌토 1세대의 획기적인 디자인과 성능과 끊임없는 변화는 박수를 보내기에 충분했습니다.

기아 쏘렌토 R (Kia Sorento R)기존의 각지고 강인했던 SUV의 틀을 깨고 부드럽고 세련된 디자인을 보여주었던 쏘렌토 1세대는 2009년 2세대로 풀체인지되면서 단종 되었고, 새로운 시대 쏘렌토 2세대의 시작인 쏘렌토 R(Sorento R)을 출시했습니다. 쏘렌토 R은 2009년 4월 2일 서울 모터쇼에서 공개됨과 동시에 바로 출시되었습니다. 쏘렌토 R에서 R은 혁명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혁신(Revolution)’에서 따온 것이며, ‘편안함(Relaxation)’의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차체는 프레임 바디가 적용되었던 1세대와는 다르게 모노코크 바디로 크게 변경되었습니다. 또한, R 엔진이 최초로 적용된 차종이었는데, 초창기에는 2.2ℓ R VGT 디젤 엔진, 2.4ℓ 세타 Ⅱ MPI 가솔린 엔진, 2.7ℓ 뮤 LPI 엔진만 존재하였으나, 같은 해인 6월에 2.0ℓ R VGT 디젤 엔진이 추가되었습니다. 내수용에는 모든 엔진에 미션오일을 교환할 필요가 없는 6단 자동변속기만 탑재되었으며, 1세대에 있었던 수동변속기는 수요량이 적어 수출용에만 장착하였습니다. 또한, 차체 자세 제어 장치와 경사로 저속 주행 장치 등이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되었고, 2010년 12월 10일에는 모든 트림에 1열 사이드&커튼 에어백이 기본으로 적용되었습니다. 쏘렌토 R은 2010년 한 해 동안 기아의 단일 차종으로는 최초로 미국에서 연간 누적 판매량이 10만 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2011년 7월 38일에는 미국 조지아주 현지 공장에서 생산량이 30만대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판매량을 통해 월드-클래스 프리미엄(world-class premium) 자동차로서 그 인기를 입증하였습니다.

기아 뉴 쏘렌토 R (Kia New Sorento R)완벽에 가까웠던 쏘렌토 1세대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출시되었으나, 성공적인 풀체인지였다고 평가받았던 쏘레토 R은 2012년 7월 20일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뉴 쏘렌토 R(New Sorento R)로 재탄생했습니다. 뉴 쏘렌토 R은 기아 K7(KIA K7)과 비슷한 형태로 새로 디자인된 리어램프가 적용되었고, 7인치 컬러 TFT-LCD 패널 내장 슈퍼비전 클러스터가 장착되었습니다. 특히, 기아의 최첨단 텔레매틱스 서비스 유보 시스템이 적용되었습니다. 또한, 기존의 페이스리프트 차종과는 다르게 플랫폼이 변경되었는데, 기존의 현대 싼타페 2세대 플랫폼에서 현대 싼타페 3세대의 플랫폼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전륜구동만 존재했던 2.0ℓ R VGT 디젤 엔진에는 4륜구동이 추가되었으며, 아울러 2.0ℓ R VGT 디젤 엔진 장착 트림 중 리미티드와 리미티드 스페셜을 제외한 LX와 TLX, TLX 스페셜은 기본 5인승에 3열 시트를 옵션으로 제공하였습니다. 2013년 6월 3일에는 LED 리어램프, 인조가죽 시트, 풀 오토 에어컨,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등이 기본 적용되었고, 19인치 크롬 스퍼터링 알루미늄 휠이 추가된 2014년형이 선보였습니다.

기아 올 뉴 쏘렌토 (Kia All New Sorento)대한민국 대표 SUV 기아 쏘렌토의 변신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기아는 2014년 8월 28일 한국산 SUV 최초로 유로 6 규제를 달성하여 모든 트림에 고급형 ISG 시스템을 장착한 올 뉴 쏘렌토(All New Sorento)를 출시했습니다. 올 뉴 쏘렌토는 전장과 축거가 각각 96mm, 80mm가 증가하였고, 트렁크 공간 역시 7인승 3열 시트 폴딩 기준 최고 수준인 605t로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트렁크 쪽에서 간단한 레버 조작을 통해서 2열 시트를 접어주는 리모트 폴딩 기능이 탑재되어 적재의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2열 시트는 4:2:4 분할 폴딩이 가능하도록 개발하여 긴 화물 적재 시에도 여유로운 탑승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또 다른 편의 기능으로는 어라운드 뷰 시스템과 후측방 경보 시스템을 비롯해 전방 추돌 경보 장치와 스마트 파워 테일 게이트 등이 적용되었고, 구조용 접착제가 기존 60m에서 134m로 대폭 증가했으며,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이 기존의 24%에서 55%로 대폭 확대되어 주행 성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였습니다. 또, 차체 측면부에 핫 스탬핑 공법이 적용되어 차체 주요 부위 연결부를 강화하여 굽힘 강성과 차체 비틀림 방지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올 뉴 쏘렌토는 2015년 8월 3일부터 2016년형을 판매하였는데, 2016년형은 모든 트림에 앞 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신규 적용되었습니다. LED 안개등, 조수석 워크인 디바이스,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패들 시프트 등의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기아 더 뉴 쏘렌토 (Kia The New Sorento)‘길 위의 남자(Man on the Road)’, ‘남자의 자존감’ 등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기아 올 뉴 쏘렌토의 발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기아는 2017년 7월 20일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더 뉴 쏘렌토(The New Sorento)를 출시했습니다. 기아 더 뉴 쏘렌토는 최적화를 거친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트링휠(R-MDPS)을 동급 최초로 적용하여 민첩하면서 부드러운 스티어링 성능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인터레어는 4 스포크 타입 반펀칭 스티어링 휠, 고급형 기어 노브, 다이아몬드 퀼팅 가죽 시트 등 섬세한 디테일이 추가되었고, 브릭 브라운 컬러를 신규 적용했습니다. 기능적인 면도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시스템이 신규 안전 사양으로 적용되었으며, 운전자 주의 경고와 다이내믹 벤딩 라이트 등도 추가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엔진은 2.0ℓ 세타 Ⅱ GDI 터보 엔진과 2.2ℓ R VGT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기존의 6단 자동변속기를 대체하는 변화를 보여줬습니다.

다음으로는 쏘렌토 3세대의 마지막 차량인 쏘렌토 더 마스터(Sorento The Master)입니다. 쏘렌토 더 마스터는 2018년 4월 26일 2019년형으로 출시되면서 공개되었습니다. 디자인적으로 큰 변화는 없었으나, 요소수를 이용한 선택적 촉매 저감 장치 시스템을 적용하여 연료 주입구의 형태가 원형에서 사각형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또한,  2.0ℓ R VGT 엔진에도 8단 자동변속기가 확대 적용되었고, 헤드 업 디스플레이와 카카오 아이 등의 편의 사양이 신규 적용되었으며, 전방 충돌 방지 보조와 전방 충돌 경고가 모든 트림에 적용되어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이러한 쏘렌토 더 마스터는 2019년 1월 28일에는 2020년형을 선보였으며, 쏘렌토 더 마스터 2020년형은 새로운 디자인의 다크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과 속도 조절 기능이 내장된 스마트 테일게이트, 신규 19형 크롬 스퍼터링 알로이 휠이 신규 적용되었습니다. 심지어 2.0ℓ R VGT 엔진과 2.2ℓ R VGT 엔진이 장착된 모든 트림에 차로 이탈 방지 보조와 차로 이탈 경고를 기본 적용했습니다.

기아 쏘렌토 MQ4 (Kia Sorento MQ4)기아 쏘렌토의 마지막 이야기, 대한민국 SUV의 현주소, 쏘렌토 4세대, 쏘렌토 MQ4 (Sorento MQ4)입니다. 기아 쏘렌토 MQ4는 2020년 2월에 공식 이미지가 공개되었으며, 같은 해 3월 17일에 출시되었습니다. 외관적인 특징은 기아 K5에 적용된 타이거 노즈 그릴, 텔루라이드와 유사한 버티컬 타입의 리어램프를 장착하여 정제된 강렬함을 표현했으며, 대형 SUV 수준의 넉넉한 실내 공간을 구현했습니다. 안전사양으로는 대한민국 자동차 최초로 센터 사이드 에어백이 적용되었으며, 파워트레인 사양으로는 230마력 1.6ℓ 감마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와 스마트스트림 6단 자동변속기, 2.2ℓ 스마트스트림 디젤 엔진과 8단 습관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각각 맞물렸습니다. 다음으로는 편의 사양으로 5인승과 6인승 그리고 6인승 3가지 시트 배열이 준비되었으며, 10.25인치 디스플레이와 기아 페이 등이 추가 적용되었습니다. 이러한 쏘렌토 MQ4는 다양한 특이사항이 존재했지만, 가장 중요한 특이사항은 바로 감마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는 전륜구동과 4륜구동이 모두 생산되는데 이 중 대한민국 산 가솔린 하이브리드는 SUV 최초로 4륜구동이 장착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감마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의 전륜구동 모델은 사전계약 도중 연비 인증 문제가 발생하여 잠시 계약이 중단되는 해프닝이 있었으나, 2020년 7월 9일 최고급 트림 그래비티와 레드 색상이 추가되면서 계약이 재개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완벽해 보이는 쏘렌토 MQ4의 단점이 하나 존재한다면 바로 최종적으로 2종 저공해차로 인증되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 있으나, 그 대신 공영주차장 할인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