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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의 꿈, 현대 포터

이슬, 2020년 12월 15일

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여러분은 현대 상용차의 살아있는 역사인 포터(Porter)에 대해 알고 있나요?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제조 기업 현대자동차㈜는 사업 초기에는 승용차의 생산부터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산업의 중흥기가 시작된 1970년대 이후부터 상용차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국내의 자동차 생산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상용차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1977년 포니(Pony)의 생산에 성공한 현대자동차는 자사 최초로 개발한 소형 상용차인 HD1000를 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1980년 신군부 정권의 자동차공업 통합조치로 인해 더 이상 생산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포터는 오직 승용차와 대형버스 및 화물차만을 생산하였습니다. 그후 6년이 지나고, 자동차공업 통합조치가 해제되면서 마침내 현대자동차는 새로운 소형 상용차 모델인 포터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기나긴 포터의 역사가 쓰여지기 시작합니다.

포터의 역사

포터 1세대

현대 포터 1세대 (HD1000)현대 포터 1세대 (HD1000)포터 1세대(HD1000)는 트럭 버전으로 역사를 시작했습니다. 오늘날의 캡오버형 상용차의 대표 주자인 기아 봉고가 등장한 것이 1980년대인데, 이보다 무려 3년이나 빠릅니다. HD1000은 트럭과 미니버스 그리고 밴 등의 세 가지 종류로 출시되었습니다. HD1000은 그때 당시 수요가 점점 증가하던 상용차를 위해 제작된 모델입니다. 이 차량은 현대자동차에서 독자 개발한 모델로, 잘못된 정보에 의하면, 일본 미쓰비시의 소형 상용차인 델리카의 라이선스 생산품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2세대 포터의 이야기입니다. 트럭 버전 HD1000은 포니의 헤드램프를 가져다 붙인 것 같이 닮았습니다. 초창기의 포터는 싱글캡 모델을 기준으로 더블캡 모델도 마련되어 있었고, 밴 모델 역시 포터 밴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습니다. 엔진은 약 55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는 영국 퍼킨스의 1.8리터 디젤 엔진을 라이선스 생산하여 탑재했습니다. 이러한 포터 1세대(HD1000)는 지금과 비교하면 완성도가 현저히 떨어졌지만, 적재중량 1톤급의 소형 상용차가 없던 시절이기 때문에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포터는 누적 판매 대수가 3만대를 돌파하였지만, 1981년 신군부 정권의 자동차공업 통합조치로 인해 포터는 강제로 단종하게 되었습니다.

포터 2세대

현대 포터 2세대현대 포터 2세대포터 2세대(PORTER AH)는 각 포터라고도 불리는데, 1986년에 현대자동차㈜가 자동차공업 통합조치 해제로 상용차 생산이 가능해지자 기술제휴 관계에 있었던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델리카 2세대 트럭 모델을 라이선스로 도입하여 국내 시장에 맞게 변화시켜 ‘포터’라는 이름으로 출시한 상용차입니다. 델리카에 적용된 2.5X 싸이클론 디젤 엔진이 적용되었고, 이는 이후 프리미엄 정통 SUV인 갤로퍼와 프리미엄 미니밴 그레이스에도 적용되었습니다. 또한 1990년 1월에 선보인 1990년형 모델은 5단 수동변속기가 컬럼 시프트 타입에서 플로어 시프트 타입으로 변경되었으며, 1991년형 생산 모델부터는 전면의 방향지시등 색상이 투명하게 변화되었습니다. 엔진 그릴의 오른쪽에 있던 영문 HYUNDAI 글자가 중앙으로 옮겨졌고, 1991년 후반 식부터는 차내 아날로그 시계가 디지털 방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1992년~1993년형 최후기형은 뒷면 폰트가 중앙 HYUNDAI 방식에서 오른쪽 HYUNDAI 방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현재는 연식이 오래되어 잔존수량이 매우 적고, 적은 수량마저도 제3국으로 중고차로 수출되고 있어 우리 주변에서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포터 3세대

현대 포터 3세대현대 포터 3세대포터 3세대는 1996년 3월에 각 포터가 단종되면서 미쓰비시 델리카 제3세대 모델을 베이스로 한 모델이자 그레이스의 앞부분 디자인을 적용하여 풀체인지를 한 뉴 포터입니다. 스마일을 연상시키는 전면부가 특징이며 동그란 전조등 덕분에 “동글이 포터”, “개구리 포터”라는 별명으로 사람들이 부르기도 합니다. 기존의 포터에 비해 한층 우수한 승차감과 향상된 편의장비를 가지게 되었으며, 실내의 디자인 또한 3세대 델리카 기반의 그레이스와 동일하여 우수한 편의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델리카 트럭 모델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포터만의 슈퍼캡(super cab)이 적용되었습니다. 슈퍼캡은 적재함의 길이를 약간 희생하여 캡의 뒤쪽 공간을 조금 더 늘린 형태로, 이 형태의 캡을 가진 트럭은 싱글캡 대비 월등한 거주성은 물론, 공구 등의 다양한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어 한층 편리합니다. 뿐만 아니라 엔진에도 변화가 있었는데, 기본적인 설계는 미쓰비시의 아스트론 디젤 엔진과 같지만 이 엔진을 자체적으로 개량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리하여 만들어진 T엔진은 포터와 그레이스 그리고 사륜구동 SUV 모델 갤로퍼에도 적용하여 폭넓게 사용하였습니다. 이러한 엔진을 사용한 3세대 현대 포터는 상용차 시장에서 경쟁차인 기아 봉고를 상대로 우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개량한 T엔진이 매우 우수한 신뢰도를 보여주어 상용차 시장을 사로잡았습니다. 한편, 기아 봉고는 마쓰다 디젤 엔진의 낮은 신뢰도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었는데, 포터는 경쟁차량인 봉고와 대조적인 입장이었습니다.

뉴 포터는 이후에도 많은 개량을 했고, 1997년에는 고상형 모델을 추가했으며 T2 엔진이 기본으로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시보드 디자인이 그레이스와 같게 변경되어 상품성을 높였고, 우드 그레인 내장재까지 적용하였습니다. 이러한 3세대 포터는 4세대 포터의 등장 전까지 역대 포터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꼽히며, 소형 상용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전성기를 맞게 한 주역입니다. 이후 3세대 포터는 2004년에 단종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3세대 포터의 자리는 같은 해인 2004년 4세대 포터2가 등장하여 맡고 있습니다.

포터 4세대

현대 포터 4세대 (포터2)현대 포터 4세대 (포터2)4세대 포터에 해당하는 포터2(Porter II)는 2004년 1월 2일에 배기가스 문제로 인해 기존 모델인 뉴 포터가 단종되고 포터2로 또 한 번의 풀 체인지가 이루어져서 생산되었습니다. T 엔진을 바탕으로 만든 ‘A 엔진’을 탑재하여 연비를 크게 향상시키고 배출가스를 크게 낮췄으며, 당시로서는 한층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포터2는 첨단 안전사양과 고객 선호가 높은 편의사양을 갖춰 승용차 수준의 상품성을 갖춘 점이 특징입니다. 또한, 구조가 단순해서 수리비가 저렴하고 튼튼하여 25만km를 넘게 타도 문제없이 주행 가능하다는 말도 있다고 합니다. 포터 2는 디자인 역시 변화하였는데 디자인이 봉고차에 가까운 형태로 변해서 실내가 넓어지는 효과가 있어, 현대 리베로만큼은 아니더라도 키가 큰 사람도 무리 없이 탈 정도로 차가 넓어졌습니다. 하지만 차고가 높아져서 승차할 때 이전 모델보다 불편하다는 평 또한 있습니다. 포터2는 출시 15년이 넘은 2020년까지도 소형 상용차 시장의 중심에 있으며, 최근에는 전기차 버전도 등장하여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소형 전기 상용차의 기준, 포터 일렉트릭

현대 포터2 일렉트릭현대 포터2 일렉트릭포터II는 2019년 12월 11일 전기자동차(EV) 버전으로 출시되었으며, 판매 직후부터 많은 고객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강력한 가속 성능 그리고 배출가스 제로 등 여러 장점들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기차가 힘을 쓸 수 있을까?’, ‘상용차는 디젤 엔진을 사용해야 하지 않나?’ 등 고객들의 궁금증이 이어졌습니다. 아직 전기 상용차를 낯설어 하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걱정과는 달리 포터 일렉트릭은 이미 곳곳에서 많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포터 일렉트릭은 135kW, 395Nm 성능을 갖춘 구동용 모터와 58.8kWh 고용량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에 완충 시에는 211km를 주행할 수 있고, 강력한 모터의 힘을 사용하여 우수한 등판능력 또한 장점 중 하나입니다. 뿐만 아니라 소음을 줄이는 흡음재와 차음재를 적용해 상용차 중 최고로 조용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합니다. 포터는 생계와 가장 밀접히 연관되어있는 차량이다 보니, 가격을 따질 수밖에 없는데요,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지원이 제공되어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합니다. 포터 전기차 가격 4,060만원에서 서울시와 경기도를 기준으로 보조금 2,700만원을 적용하면 실제 소비자 부담금은 약 1,360만원 정도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 혜택이 적용되어, 취득세 140만원, 공채 250만원의 한도 감면이 이루어집니다. 공영주차비나, 고속도로 통행료 등 많은 할인이 가능해 혜택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포터 일렉트릭은 전기차 확대를 위한 정부의 보조금 지원과 꾸준한 충전소 인프라 확충 정책으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신뢰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포터 일렉트릭은 우리나라 전기 상용차의 기준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수한 상품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며, 향후 상위권에 랭크될 것이라고 기대해 봅니다.

캠핑카로 개조한 포터 포레스트

현대 포터 포레스트(Porter Porest)현대 포터 포레스트(Porter Porest)여러분도 여유가 생긴다면, 캠핑카 하나 장만해서 가족들과 함께 언제든 원하는 곳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 한 번쯤 하신 적 있으신가요? 앞서 보았던 포터가 이젠 캠핑카로 변신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소형 트럭 포터2를 기반으로 차박(차와 숙박의 합성어)의 수요를 잡기 위해 포터 포레스트(Porter Porest)를 출시했습니다. 콘셉트는 ‘움직이는 집’으로 포레스트란 이름은 포터(Porter)와 휴식(Rest)을 결합한 것입니다.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하며, 최대 4인승으로 가족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스마트룸, 스마트베드를 적용하여 실내 공간을 전동 방식으로 확장이 가능하며 또한 독립형 샤워부스, 실내 좌변기를 선택사양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차량 내 창문에 커튼이 설치되어 햇빛을 가릴 수 있습니다. 태양전지 패널도 사양으로 선택 가능하여 대용량 배터리 및 효율적인 충전시스템을 사용해 캠핑 중 배터리 방전에 대한 우려를 줄였습니다. 이 외에도 포레스트 내에 냉난방기, 냉장고, 싱크대 등 편의사양을 제공해 고객들이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국내 캠핑카 등록 수는 2014년부터 5년간 약 5배 증가했으며, 정부는 연간 6,000대의 차량이 캠핑카로 개조되면서 1,300억 원 규모의 시장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여가활동의 수요와 캠핑카 개조 규제 완화 등으로 인해 캠핑카의 인기는 더욱 뜨거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멋진 차로 여러 장소를 옮겨 다니며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여가생활을 상상해보면 무척 설레지 않나요?

현대 포터 VS 기아 봉고

포터 vs 봉고포터 vs 봉고

현대 포터와 기아 봉고는 외관상으로만 보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합니다. 디자인 보다는 기능성에 중점을 두고 있어 대부분의 큰 틀은 공유하고 있는 마치 일란성 쌍둥이와 같습니다. 포터와 봉고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공유하는 파워트레인과 옵션 또한 거의 동일합니다. 엔진은 2.5리터 디젤엔진에 6단 수동, 5단 자동 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자동변속기는 113만원, PTO는 20만원, 내비게이션은 80만원, 드라이브 와이즈/스마트센스는 30만원으로 명칭만 약간 다를 뿐 동일한 옵션을 같은 값에 판매 중입니다. 제원도 거의 비슷한데, 기아 봉고가 약간의 차이로 더 큰 사이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내 인테리어는 현대 포터는 블루 컬러를 사용하고, 기아 봉고는 레드 컬러를 적용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포터에는 없는 LPi 등급이 봉고에는 존재합니다. 이로써 선택의 폭이 좀 더 넓습니다. 뿐만 아니라 포터2에는 없는 1.2톤 모델이 봉고3에는 있어, 포터보다 크고 전문적이며 가격도 포터에 비해 비싼 편입니다. 또 다른 차이는 컬러의 종류입니다. 포터와 봉고 모두 화이트 컬러와 진청색 컬러가 가장 일반적인 색이지만, 포터는 이외에도 슬레이트 브라운 컬러가 있고, 봉고는 아이보리 컬러가 존재해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포터와 봉고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비슷한 듯 조금씩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두 차량, 여러분은 어떤 차량이 더 끌리시나요?

포터와 봉고의 판매량

포터와 봉고의 판매량포터와 봉고의 판매량소상공인의 생계수단으로 꾸준히 이용되고 있는 포터와 봉고는 현재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9년 4월까지 포터의 누적 판매량은 3만 4,662대로 2018년 4월보다 9.1% 증가했습니다. 월평균으로 따져보면 8,666대씩 판매된 것입니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2017년 10만 1,423대로 역대 최대 판매실적의 기록을 넘어서게 됩니다. 봉고 또한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2019년 기준 봉고는 2018년에 비해 2.7% 증가한 2만 530대가 판매되었습니다. 역시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봉고의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포터와 봉고는 국내의 경제상황이 악화될수록 판매량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경기가 위축되면, 실업 등의 이유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1t 트럭의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포터와 봉고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침체된 경제상황 때문이라는 분석도 많습니다. 수많은 소상공인들의 꿈을 이루는 데 포터가 큰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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