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푸조
강지연, 2021년 02월 01일
푸조(Peugeot) 로고
오늘 여러분들께 소개시켜드릴 이야기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 푸조(Peugeot)입니다. 1976년 프랑스의 또 다른 자동차 회사인 시트로엥(Citroën)을 인수하면서, 푸조 시트로엥(PSA) 그룹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2021년 1월 피아트 크라이슬러(FCA) 그룹과 1:1로 합병하여 스텔란티스(Stellantis)를 만들고 그 소속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푸조는 브랜드의 슬로건인 감성과 드라이빙의 즐거움(Motion and Emotion)을 바탕으로, 역동적이면서도 창조적인 기술과 고유한 디자인을 통해 프랑스에서 국민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유럽과 전 세계에서는 독특한 디자인과 우수한 효율성 그리고 즐거운 드라이빙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브랜드입니다. 국내에서는 HDi 디젤 엔진과 MPC로 대표되는 효율성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고 세계 모터스포츠 무대에서는 WRC, 다카르 랠리 그리고 내구레이스 등에서 맹활약하며 그 기술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푸조의 역사
1810년 푸조 창립
- 장-프레데릭 푸조(Jean-Frédéric Peugeot)
- 장-피에르 2세 푸조(Jean-Pierre II Peugeot)
푸조 3륜 증기 자동차
아르망 푸조(Armand Peugeot)
푸조는 1810년 장-프레데릭 푸조(Jean-Frédéric Peugeot)와 장-피에르 2세 푸조(Jean-Pierre II Peugeot) 형제가 프랑스 동부에 위치한 에리몽쿠르 시에 있는 수크라테(Sous-Cratet) 지역의 공장을 가족 유압 공장의 제철소로 개조하면서 처음 설립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연장 도구, 스프링, 푸조 3륜 증기 자동차 우산 살, 코르셋 프레임, 커피 분쇄기, 시계 부품, 자전거 등 강철을 기반으로 한 매우 다양한 제품 생산이 시작되었습니다.
1889년 아르망 푸조(Armand Peugeot)는 엔지니어 레옹 세르폴레(Léon Serpollet)와 함께 개발한 푸조 브랜드의 첫 번째 자동차인 삼륜 증기 자동차를 파리 만국 박람회에 출품했습니다. 1891년 푸조에서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된 사륜차인 푸조 타입3은 발랭티뉴에(Valentigney)에서 파리(Paris)까지 큰 문제없이 주행에 성공하였고, 총 2,045km를 주행하는 파리-브레스트-파리(Paris-Brest-Paris) 코스의 최초의 사이클 대회에도 출전하였습니다. 그리고 출시 2년만인 1893년 1월 푸조 타입3은 이탈리아 땅을 최초로 주행한 자동차에 등극했습니다. 1896년 푸조 가문에서는 기존의 자전거, 기타 생활용품 등 기존 제조 사업을 계속 이어나갔지만 아르망 푸조(Armand Peugeot)는 자동차 주식회사 오토모빌 푸조(Automobiles Peugeot)를 설립하였습니다.
20세기 전반기 (1900년 ~ 1950년)
푸조 203 (Peugeot 203)
푸조 가문과 아르망 푸조는 회사를 합병하여 주식회사 오토모빌에 시클 푸조(Automobiles et Cycles Peugoet)를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는 단일 사업체에서 생산이 이루어졌습니다. 1929년부터 푸조의 모든 자동차 모델은 소쇼 공장에서 생산되었는데, 소쇼 공장은 프랑스 제일의 공단 지대이자, 여전히 가동 중인 가장 오래된 자동차 공장이 되었습니다. 1934년 컨버터블 버전은 푸조 401, 402, 601에 적용되었으며 이후에는 푸조 206, 207, 307, 308CC에도 적용되어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생하면서 생산을 중단하게 되고 위기 상황에 직면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고 1948년에 출시된 푸조 203(Peugeot 203)은 전쟁 이후 생산한 첫 번째 자동차로서, 반구형 실린더 헤드와 V자형 밸브가 탑재된 첫 번째 모노코크 모델이자 브랜드 최초로 50만 대 이상 생산한 모델입니다.
20세기 후반기 (1950년 ~ 2000년)
푸조-시트로엥 그룹(PSA)
1960년에 푸조 404가 출시되었습니다. 푸조 404는 이탈리아의 자동차 디자인·제작회사 피닌파리나(Pininfarina)가 디자인하여 모던함과 품격을 자아내는 각진 라인과 광택의 표면이 큰 특징으로 1950년대 당시 모델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이었습니다. 1961년에는 최초의 직접 연료 분사식 엔진을 탑재했습니다. 1969년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된 푸조 504는 2006년까지 370만대 판매기록을 세운 푸조 브랜드의 최장수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푸조 504는 중산층 고객을 타깃으로 우수한 내구력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짧은 세단이라는 별칭을 얻은 푸조 104는 ‘All of Peugeot in 3.58m’이란 슬로건을 달고 1972년에 출시되었습니다. 이후 시트로엥과 푸조를 합병한 PSA 그룹이 1976년에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21세기 이후
푸조 3008 (Peugeot 3008)
2016년 푸조는 푸조 3008(Peugeot 3008) 2세대를 출시했습니다. 이 모델은 뛰어난 외관 스타일과 인테리어, 주행 퍼포먼스를 갖추어 58명의 유럽 언론인 배심원단이 뽑은 2017년 ‘올해의 차’에 선정되었습니다. 1964년부터 시작된 ‘올해의 차’ 역사에서 3008은 SUV 모델로서는 최초로 선정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내비쳤습니다. 또한 3008은 1969년 504, 1988년 405, 2002년 307, 2014년 308에 이어 푸조 역사상 5번째로 ‘올해의 차’에 등극했습니다.
2019년에는 푸조 파트너(Peugeot Partner)가 ‘올해의 밴’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 상이 처음 생긴 1992년 이후 푸조에서는 다섯 번 째로 선정된 밴입니다. 더욱 안전한 충전을 위해 과부하 표시기를 장착하고, 사각지대 모니터링을 위해 서라운드 후방 비전 제공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푸조 파트너는 이러한 푸조만의 독보적인 기능을 세계 최초로 단독 적용함으로써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켰습니다.
- 푸조 파트너 (Peugeot Partner)
- 뉴 푸조 208 (New Peugeot 208)
2020년을 맞이하며, 뉴 푸조 208(New Peugeot 208)은 유럽 23개국 출신 자동차 전문가 6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에 의해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되었습니다. 패널들은 뉴 푸조 208이 전기, 가솔린 및 디젤 파워 트레인으로 구성된 엔진으로 고객이 직접 선택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뉴 푸조 208의 과감한 디자인과 기술에 주목하였습니다. 뉴 푸조 208은 푸조의 자동차 중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된 6번째 차입니다. 한국에는 전기차 모델인 뉴 e-208이 출시되었습니다.
스텔란티스(Stellantis)2021년 1월 푸조가 포함된 PSA그룹은 피아트 크라이슬러(FCA) 그룹과 1:1로 합병하여 스텔란티스(Stellantis)를 만들었습니다. 그에 따라 푸조는 기존에 PSA그룹에 속했던 시트로엥, 디에스오토모빌(DS Automobiles)뿐 아니라 피아트(Fiat), 크라이슬러(Chrysler) 등 다른 유명 브랜드의 자동차 회사와 같은 그룹에 속한 채, 기술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푸조 주요 모델
푸조 308
푸조 308 (Peugeot 308) 1세대
푸조 308 (Peugeot 308) 2세대
푸조 308 (Peugeot 308) 3세대
푸조 308은 2007년부터 생산되고 있는 준중형 차량입니다. 푸조 307의 뒤를 이어 출시된 후속 차종으로 끝자리에 8이 들어가는 푸조의 첫 번째 모델입니다. 푸조 308은 푸조 307에 적용된 기존의 PF2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모델은 직렬 4기통 1.4L, 1.6L, 1.6L 터보 등 비엠더블유(BMW)와 푸조-시트로엥 그룹이 함께 개발한 프린스 엔진 3종이 적용되었습니다. 그리고 디젤 엔진이 탑재된 모델은 포드(Ford)의 1.6L 엔진과 2.0L 엔진이 적용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푸조의 공식 수입업체인 한불모터스를 통해 2008년 10월부터 판매가 개시되었습니다.
2세대 푸조 308은 2013년 9월에 대중에게 공개됐습니다. 1세대에 비해 무게가 140㎏ 가량 가볍게 제작되었습니다. 길이와 높이는 각각 22㎜, 98㎜씩 줄이고, 너비는 48㎜ 넓힌 구조로 무게를 줄이고 차체의 자세를 낮췄습니다. 이를 통해 세련되고 날렵한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푸조 308은 디젤엔진인 BlueHDi에 6단 변속기가 탑재되었습니다. 이 엔진은 유로 6 기준을 충족시키는 디젤 엔진으로, 2.0ℓ로 최대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7.8kg·m의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트렁크 공간은 470ℓ 정도지만 뒷좌석이 접이식으로 되어 있어 1309ℓ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기본 편의 사항과 안전사양이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우선 풀 LED 헤드램프와 차선 이탈 경고 및 유지 시스템, 후방 카메라 등이 엔트리급 트림부터 기본으로 적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신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중앙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해당 기능을 지원하게 됐으며, 새롭게 추가된 10인치 크기의 디지털 클러스터는 화려한 그래픽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한국에서는 2016년 6월부터 판매가 개시되었는데 디젤 엔진이 장착된 사양만 판매가 이루어졌습니다.
푸조는 308의 3세대 모델인 2021년형 푸조 308 GT 팩을 2020년 6월 10일에 공개했습니다. 2021년형 푸조 308 GT 팩은 기존의 상품성을 대폭 향상시켰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안전 사양입니다. 범퍼의 밑에 각종 센서가 장착되어 지능형 크루즈컨트롤을 활성화할 수 있고, 능동형 차선이탈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을 탑재했습니다. 이외에 오토 하이빔과 속도 표시 인식, 180도 서라운드 카메라를 통해 상품성을 개선시켰습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기능에는 듀얼 존 실내온도 조절장치, 자동 전조등, 리어 주차센서, 자동 윈드실드 와이퍼, 자동 조광 백미러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중에서도 가장 주목 받는 사양은 바로 디지털 아이-콕핏(i-Cockpit)입니다. 디지털 아이-콕핏은 10인치 디지털 계기판에 다양한 주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기능입니다. 점차 자율주행 시스템이 발달하면서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를 디지털화하여 운전자 중심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어 효율적입니다. 이 때문에 푸조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전장업체에서도 앞다퉈 도입하는 기술 중 하나입니다.
푸조 3008
푸조 3008 (Peugeot 3008) 1세대
앞서 푸조의 역사에서 살펴보았던 푸조 3008은 푸조 브랜드의 주요 모델 중 하나입니다. 1세대 모델은 2008년 대중에게 처음 공개되었고, 2009년에 정식으로 출시됐습니다. 차량의 콘셉트는 유럽 자동차 메이커의 특징인 소배기량 디젤 엔진과 왜건, 해치백, SUV를 적절히 섞어 놓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실용적이고 편리함을 갖춘 크로스오버 MPV입니다. 1.6리터, 2.0리터 HDi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과 BMW와 푸조가 공동 개발하여 미니와 207cc에 탑재된 바 있는 1.6리터 가솔린 엔진 세 모델로 출시되었다. 탑재된 1.6리터 디젤 엔진은 최고 110PS/4000rpm의 출력을 내고 최대 24.5kg.m/1750rpm 토크를 발휘합니다. 가솔린 엔진과 비교하면 출력은 1.5리터급과 비슷하고 토크는 2.5리터급 엔진과 비슷한 수준이며, 공차 중량은 1415kg으로 차체 사이즈 비해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푸조 3008 1세대의 장점은 연비인데, 공식 연비가 무려 19.5km/ℓ로 남부럽지 않은 효율을 자랑합니다.
푸조 3008 (Peugeot 3008) 2세대
푸조 3008 2세대는 MPV인 1세대와는 달리 SUV 형태로 2016년 10월에 출시되었습니다. 2018년까지 글로벌 누적 생산량이 5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푸조 3008 2세대는 프랑스에서 세 번째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이자, 모든 승용차 카테고리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모델로 등극했습니다. 또한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32nd International Automobile Festival)에서 2016년 ‘최고의 인테리어’(Best Interior of 2016)를 수상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매년 2월 마다 개최되는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은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투표를 통해 수상 모델을 선정합니다. 2세대 푸조 3008의 아이-콕핏(i-Cockpit®) 시스템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심플한 멋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 점이 바로 수상의 주요 요소로 꼽혔습니다. 게다가 유일하게 300점 이상을 획득하여 2017년 ‘올해의 차’에 선정되고 전 세계적으로 63개의 상을 수상하면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푸조 508
푸조 508 (Peugeot 508)
푸조 508(Peugeot 508)은 2010년부터 생산되고 있는 전륜구동 중형차입니다. 2010년 9월 30일에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파리 모터쇼(2010 Paris Motor Show)에서 처음 대중에게 공개되었습니다. 508은 세단과 SW의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으며 디자인은 모던하고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추구했습니다. 실내 인테리어는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을 강조했는데, 위성 내비게이션 스크린을 지원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 포 존 에어컨디셔닝(Four-Zone Airconditioning), 전자동 브레이크 등의 첨단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접이식 시트가 탑재되어 있어 세단은 최대 1581 리터, SW 모델은 1865 리터까지 공간을 더욱 늘릴 수 있습니다. 또한 트렁크는 세단의 경우 545 리터, SW모델은 660리터의 넓은 공간을 확보하여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푸조 한국 공식 수입업체, 한불모터스
1988년 푸조는 한국에 공식 진출하며 점차 판매량을 늘려갔지만 1997년 IMF 외환위기가 발생하면서 철수했습니다. 하지만 한불모터스㈜가 2002년 푸조와 한국 내 공식 수입과 판매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국시장에 재진출했습니다. 한불모터스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에 대형 전시장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했습니다. 한불모터스가 한국에 처음 들여온 푸조 차종으로는 206CC, 307, 307SW, 406, 406쿠페, 607 등이 있습니다. 한불모터스의 설립자인 송승철은 수입차 업계 1세대로 알려진 인물로, BMW의 딜러인 코오롱의 마케팅 매니저로 근무하며 수입차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1993년부터 사브(SAAB)의 공식 수입원인 신한자동차에서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했습니다. 게다가 사브가 판매부진에 시달릴 때, 사브의 사업부 총괄을 맡아 사브 9000 모델을 1천대까지 판매하며 단일 모델 판매 1위까지 올려놓은 장본인입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불모터스를 이끌며 서울과 강남에 위치한 본사 전시장과 전국에 총 18개의 전시장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2005년부터는 전국 어디서나 전화 한 통으로 긴급 애프터 서비스(A/S)는 물론 대차, 숙박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그 자리에서 제공하는 신개념 고객 서비스 프로그램인 푸조 어시스턴트(Peugeot Assistance)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2021년을 맞이하며 서울, 대구, 광주, 강원, DS 오토모빌 부산에서 판매 및 서비스 신규 딜러 모집을 통해 전기자동차 시대 준비와 주요 거점의 세일즈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8년말 기준으로 한불모터스의 직원은 93명이며, 매출액은 2,012억원입니다.
푸조 엠블럼
푸조 엠블럼(Peugeot Emblem) 변천사
푸조 엠블럼의 첫 시작은 뒷발로 서 있는 사자의 모양을 형상화하여 탄생하였습니다. 1905년부터 화살 위를 걸어가는 사자 모습의 엠블럼으로 자동차 그릴 상단을 장식했습니다. 이 엠블럼이 부착된 제품은 품질이 우수한 제품으로 일맥상통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로 수년간 자전거 및 공구 제품에도 다양한 버전의 엠블럼이 부착되었습니다. 1923년 푸조 자동차의 소유주들은 프랑스의 조각가 보디숑(Baudichon)이 디자인한 라이언이 조각된 라디에이터 캡을 개성대로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1933년부터 모든 푸조 자동차의 그릴 부분에 라이언의 머리 장식이 추가로 탑재되었습니다. 이후 1935년 라이언 머리 장식의 입체형 푸조 엠블럼은 소쇼 로켓(Sochaux rocket) 라인에 따라 디자인이 변경되었습니다. 푸조 203 보닛에도 라이언 머리 장식이 장착되었지만, 1948년에 프랑슈-콩테 지방 문장의 라이언 로고로 그 형태가 변경되었습니다. 1958년 9월 각종 안전상의 이유로 푸조 203과 푸조 403 모델 보닛에 장착된 라이언 머리 장식의 입체형 로고는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푸조 이니셜이 엠블럼에 새롭게 각인되고 매끄러운 갈기가 그려진 라이언의 모습이 푸조 404 모델부터 그릴 중앙에 부착되어 1960년부터 생산이 이루어졌습니다. 1968년 푸조 504 모델부터 라이언은 골드와 크롬으로 도금되어 평평한 형태의 심플한 스타일로 재탄생했습니다. 1975년 기존의 라이언 문양에서 속이 비고, 각진 모습의 윤곽만 남은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1998년 뒷발로 서 있는 사자를 형상화하여 엠블럼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은색 빛을 띄는 소재에서 드러나는 풍부한 입체감을 살리는 방향으로 변형되면서 진화했습니다. 2010년에는 움직이는 자세가 새롭게 바뀌면서 역동성이 더욱 강조되었고, 매트하면서도 동시에 광택이 나는 두 가지 성질을 모두 지닌 금속으로 도금 처리되었습니다. 이 엠블럼은 현재 푸조가 사용하고 있는 엠블럼의 최종 형태로서 품질, 강인함, 신뢰를 의미합니다.
푸조 창립 210주년
푸조 창립 210주년 기념 엠블럼
2020년 9월 26일 푸조는 브랜드 창립 210주년을 맞이하면서, 기념 브랜드 로고를 공개했습니다. 푸조는 전 세계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2.1.0 렛츠 고(2.1.0 Let's Go)’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1905년 푸조의 첫 엠블럼에서 볼 수 있듯 화살 위를 걸어가는 사자의 형상을 활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사자는 브랜드 창립 당시 철강 기업으로서 톱이나 칼을 제작했던 푸조의 유연성, 강도, 절단 속도를 상징하고, 화살은 더 빠른 속도를 의미합니다. 210주년 기념 엠블럼은 모든 이벤트가 진행될 때 사용되었고, SUV 특별 시승행사에서도 사용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전국 13개 전시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대상 차종은 2020년 7월에 출시한 올 뉴 푸조 2008 SUV와 베스트셀링 SUV, 푸조 3008 SUV, 7인승 SUV, 푸조 5008 SUV 등 푸조 SUV 전 라인업이 포함되었습니다. 특별 시승행사가 종료되고 모든 고객에게 조각 케이크 기프티콘을 제공했으며, 참여자들에 한정하여 10월 내 출고한 선착순 21명의 고객에게 패밀리 레스토랑 상품권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210주년 기념 로고를 SNS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선정된 21명에게 푸조 그립톡과 모자를 제공했습니다. 푸조는 이토록 다양한 행사를 통해 푸조의 유구한 역사를 고객들과 함께 기념했습니다.
1810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21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지닌 푸조는 2021년 1월 스텔란티스(Stellantis) 소속으로 새롭게 출발하였습니다. 특히 차세대 친환경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를 맞이하여, 푸조는 전통과 미래가 어우러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