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다부진 자동차, 현대 코나
이하나, 2020년 12월 07일
“작지만 강하고 다부진 차” 오늘 소개할 주제는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의 야심작 ‘코나’(KONA)입니다. 정의선 회장은 코나 신차 발표회에서도 코나를 직접 발표하는 등 엄청난 공을 들이기도 하였습니다. 과연 코나는 어떤 자동차일까요? 코나는 최근 6년간 10배 가까이 급성장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서 최종병기로 등장한 자동차입니다. 코나는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이르는 국내 최다 엔진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코나는 2020년 5월을 기준으로 2,913대가 팔려 국산 SUV 판매순위에서 8위를 차지하기도 하였습니다.
코나 첫 출시
2017년 현대 모터 스튜디오에서 코나가 세계 최초로 공개되었습니다. 공개될 당시 정의선 회장이 운전석에서 내려 직접 설명하기도 하여 큰 관심을 끌기도 하였습니다. 코나(Kona)라는 이름은 싼타페, 투싼, 베라크루즈 같이 세계적인 휴양지의 지명을 차명으로 사용하는 현대자동차의 전통적인 SUV 모델 작명법을 따랐습니다. 코나는 하와이 빅아일랜드 북서쪽에 위치한 휴양지의 이름입니다. 코나는 로우&와이드 스탠스(Low and Wide Stance)를 기반으로 기존의 현대자동차 디자인 방향성과는 다른 독창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특한 외관과 달리 코나의 내부는 수평형 레이아웃과 탑승자 방향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탑승자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각국의 모든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안전등급을 획득하도록 설계된 것도 주목할 만한 점입니다.
코나 일렉트릭, 가장 높은 곳을 오른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Kona Electric)2020년 코나 일렉트릭은 가장 높은 고도에 도달한 전기차라는 이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습니다. 코나 일렉트릭이 오른 곳은 해발 5,731m 높이의 티베트 사울라 고개로 2018년 9월에 세운 최고 기록인 중국 자동차업체 니오의 ‘ES8’이 올라간 해발 5,715m보다 더 높은 곳입니다. 전기차의 배터리의 성능은 저온 환경에서 많이 떨어지는데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기온이 영하 30~35도를 밑도는 기온에서도 신기록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주행을 하였고, 주행 성능 보완을 위해 8일에 걸쳐 휴대용 충전기를 활용하였습니다. 하강 시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기능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하강 속도를 조절하는 등 코나 일렉트릭에 탑재된 다양한 기능을 통해 사울라 고개에 도달함으로써 추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코나 일렉트릭의 뛰어난 성능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코나
더 뉴 코나(The New Kona)
(출처: 현대자동차)더 뉴 코나는 코나 출시 3년 만에 페이스 리프트 된 코나의 이름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바뀌었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외관은 후드와 예리하게 솟아있는 스키드 플레이트, 가로로 넓어진 라디에이터 그릴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한층 더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측면은 차의 앞뒤를 보호하듯이 감싸는 ‘아머’ 형식의 클래딩을 사용하여 차별화된 스타일을 강조했으며 후면부를 보면 범퍼 디자인과 새로운 디자인의 테일 램프가 조화를 이루며 수평적인 느낌을 통해 안정적인 디자인을 구현했습니다. 더 뉴 코나의 실내의 가장 큰 변화는 10.25로 커져 시인성을 높인 터치스크린과 LCD로 구성된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주행 정보를 명확하게 제공하여 하이테크한 인상을 주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센터페시아를 수평적으로 만들어 시각적으로 내부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더 뉴 코나의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출처: 현대자동차)자동차 구매 시 중요한 요소로 손꼽히고 있는 첨단 주행 보조 장치는 어떤 기능이 추가되었을까요? 기존에 있던 전방 충돌 방지 보조 기능을 개선하여 자전거와 보행자까지 감지할 수 있도록 감지 범위를 확대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차로 유지 보조, 탑승자 하차 시 후측방에서 차량이 접근할 때 경고문구, 경고음을 통해 사고를 막는 안전 하차 경고를 추가하였고 후석 승객 알림을 통해 주차 후 뒷좌석에 탑승자가 남아있을 경우 메시지와 경고음이 뜨게 하는 등 안전 사양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편의 사양으로는 내비게이션을 자동으로 무선 업데이트하고 홈 IoT 기능을 추가하여 차에서도 집을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엔진은 스마트 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엔진을 장착하여 기존보다 더 뛰어난 힘을 자랑합니다. 더 뉴 코나는 이번에 기존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에 N라인을 추가했습니다. N라인은 서스펜션과 스티어링의 감도를 조정하고 브레이크 성능을 강화시킨 라인입니다. 이렇듯 다양하게 개선된 더 뉴 코나의 매력을 여러분들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실용성 甲 코나 하이브리드
코나 하이브리드(Kona Hybrid)
(출처: 현대자동차)코나 하이브리드는 코나 라인업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출시된 모델로 코나는 이를 통해 국내 최다 엔진 라인업을 갖춘 소형 SUV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코나 하이브리드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우선 코나 하이브리드의 외관은 기존 코나와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따라서 트렁크 우측에 붙어있는 하이브리드 배지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휠도 기본 사양인 16인치, 옵션인 18인치 두 가지 종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6인치 휠 장착 시 리터당 19.3km의 복합연비를 내며 18인치 타이어는 17.4km의 복합연비를 냅니다. 코나 하이브리드의 내부는 10.25인치로 확장된 내비게이션과 기존 코나에서 사용되던 토션빔 대신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탑재하여 변화를 주었습니다. 코나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1.6엔진, 6단 DCT를 장착해 최고 출력 105마력, 최대 토크 15.0kgf·m의 동력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코나 하이브리드에는 높은 수준의 첨단 장치들이 탑재되기도 하였습니다. 더 뉴 코나와 마찬가지로 홈 IoT 기능으로 집 상태 확인 및 제어가 가능하며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차량의 속도와 전방 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 차로 유지 보조와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의 기능을 통해 운전 시의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코나 제원
코나 제원
구분 |
2021 코나(n라인) |
2021 코나 하이브리드 |
2020 코나 일렉트릭 |
출시가 |
2,460~2,814만 원 |
2,365~2,981만 원 |
4,690~4,890만 원 |
승차인원 |
5인승 |
5인승 |
5인승 |
엔진형식 |
l4 |
l4 |
- |
과급방식 |
싱글 터보 |
싱글 터보 |
- |
배기량 |
1,598cc |
1,580cc |
- |
연료 |
가솔린 |
전기, 가솔린 |
전기 |
(모터) 최대출력 |
198hp |
105hp |
150.0kw |
(모터) 최대토크 |
27.0kg·m |
15.0kg·m |
395.0nm |
연비 |
dct 12.7 km/ℓ |
dct 17.4~19.3 km/ℓ |
자동 5.6 km/kwh |
구동방식 |
전륜구동 |
전륜구동 |
전륜구동 |
변속기 |
자동(dct) 7단 |
자동(dct) 6단 |
자동 1단 |
I Like The Nimble(아이 라이크 더 님블)
더 뉴 코나 광고
혹시 님블(Nimble)이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님블은 빠른, 날렵한, 민첩한 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현대자동차 코나 광고에는 달팽이, 거북이와 같이 느린 동물들과 함께 님블이라는 단어가 계속 등장합니다. 왜 님블의 뜻과 상반되는 동물을 함께 광고로 내보냈을까요?! 그것은 바로 코나의 속도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인데요. 광고 속 거북이와 달팽이는 코나를 따라잡기 위해 “I Like The Nimble”을 외치며 움직이지만 결국 코나를 따라잡지 못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광고는 소비자들에게서 거북이가 귀여워서 광고를 끝까지 봤다, 거북이를 사면 코나를 준다와 같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영상 속에서 코나가 몇 대가 지나갔는지 알아맞히는 님블 챌린지도 진행하며 소비자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코나의 위기, 불나? 코나?
최근 계속되는 코나 일렉트릭 리콜 사태로 인해 ‘불이 나는 전기자동차 코나’를 줄여서 ‘불나’라는 단어가 생겨났습니다. 코나 일렉트릭 전기자동차에서는 2020년 10월까지 총 14건의 잦은 화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왜 이런 화재 사고가 일어나는 걸까요? 국토교통부에서는 화재의 원인을 배터리 셀 내 분리막의 손상으로 인한 합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배터리 셀의 온도가 자기 발열로 인해 섭씨 130도를 넘어가면 분리막이 손상되어 양극과 음극 사이에 단락이 생기고 산소가 방출돼 화재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2017년 9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제작된 코나 일렉트릭 7만 7천 대를 리콜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국내 약 2만 6천 대 해외 약 5만 1천여 대를 합한 숫자입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배터리 교체가 아닌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업데이트 후 이상이 있으면 교체하겠다는 대응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브레이크 관련 품질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코나 EV와 코나 하이브리드 차량의 전자식 브레이크 결함 신고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19건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 산하 자동차 결함 조사기관인 자동차 안전 연구원에 의해 브레이크 결함을 판단하는 기술 분석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코나의 해외 영향력
2019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출처: SNE 리서치)
소형 전기차 시장별 잔존가치
(출처: 현대 저널)
2019년 기준 코나 일렉트릭이 출시된 지 2년 3개월 만에 국산 브랜드 전기차 최초로 전 세계에서 판매량 10만대를 기록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또한 코나 일렉트릭의 판매가 2.7배가 오르며 세계 전기차 판매순위 6위에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코나 일렉트릭의 인기는 유럽뿐만 아니라 스페인, 북미 시장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2020년 11월 한 달 동안 스페인에서 277대가 판매되며 유럽 전기차 판매 1위인 르노(Renault)의 조에(ZOE)를 뛰어넘어 1위에 오르기도 하였고, 북미에서는 출시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코나와 코나 일렉트릭이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에 선정되며 북미 시장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코나 일렉트릭 이외에도 코나는 유럽에서 2017년 9,976대, 2018년 7만 56대가 판매되며 다양한 라인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독일의 유명 자동차 잡지사 ‘아우토빌트(Autobild)’가 주관하는 소형 디젤 SUV 비교 평가에는 현대 코나, 마쯔다(Mazda) CX-3, 포드(Ford)의 에코스포트(Eco Sport), 다치아(DACIA)의 더스터(Duster) 등 4개의 차종이 참여했는데, 코나는 750점 만점에 504점으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아우토빌트는 주행 성능, 승차감 등 7개의 부문을 깐깐하게 평가해 독일에서 신뢰성이 높은 자동차 매거진 회사 중 하나로 독일 및 유럽 전역의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매체로 꼽힙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성과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것이며 더 나아가 판매 증대 효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