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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의 지존, 포르쉐

김서현, 2020년 12월 15일

슈퍼카 이야기가 나오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스포츠카 브랜드가 있습니다. 언제나 한발 앞서간 기술로 자동차 브랜드를 선도해왔으며 현재도 뛰어난 기술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포르쉐(Porsche)인데요. 포르쉐 설립부터 기술, 대표 차종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포르쉐의 역사

포르쉐(Porsche) 로고포르쉐(Porsche) 로고 페르디난트 포르쉐(Ferdinand Porsche) 박사페르디난트 포르쉐
(Ferdinand Porsche) 박사
포르쉐를 설립한 페르디난트 포르쉐(Ferdinand Porsche)는 오스트리아 마퍼스도르프에서 태어난 오스트리아-독일의 자동차 엔지니어였습니다. 어린 나이부터 기계를 다루는 일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던 포르쉐는 18살이 되던 해에 비엔나에 있는 벨라 에거 전기 회사에 취직했고 일이 끝나면 지방대학교의 수업을 몰래 듣곤 했습니다. 벨라 에거에서 일하는 5년 동안 포르쉐는 전기 허브 모터를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1906년 오스트리아 다임러는 포르쉐를 수석 디자이너로 영입했습니다. 1916년까지 포르쉐는 상무이사로 승진했고, 1916년 빈 공과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포르쉐는 1922년 53개의 경주 중 43개의 경주에서 우승하며 경주용 자동차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습니다. 1923년에 향후 자동차 개발에 대한 의견 차이로 오스트리아 다임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1931년 포르쉐 박사는 독일 슈투트가르트(Stuttgart)에 “Dr. Ing. h. c. F. Porsche”라는 디자인 사무소를 설립했습니다. 이 사무소는 주로 중형차 디자인을 했는데, 포르쉐 역사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포르쉐는 1930년대 초 국민들을 위한 보급형 차량 개발을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에게 의뢰받아 1936년 독일어로 국민차라는 의미를 가진 폭스바겐(Volkswagen)을 만들었습니다. 이 자동차는 외형이 딱정벌레를 닮았다고 하여 폭스바겐 비틀(Beetle)이라고 불렀습니다.

이후 포르쉐 박사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자신의 이름으로는 자동차 개발을 하지 못하고 히틀러의 요청으로 전쟁 중 독일군을 위한 탱크인 티거 1과 티거 2 등 군용차와 탱크의 디자인과 납품에 참여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전쟁이 끝난 후에 전범으로 프랑스에서 체포되어 20개월의 옥살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복역 중에도 스포츠카 디자인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석방된 후 그는 1949년에 초대 비틀의 플랫폼으로 제작한 포르쉐 356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아들인 페리 포르쉐(Ferry Porsche)와 함께 보급형 모델로 914와 944, 최고급형 모델인 928, 포르쉐 모델 중 가장 저렴한 944, 944를 대신하는 968 등 다양한 스포츠카를 제작하면서 포르쉐의 역사가 만들어졌습니다. 페르디난트 포르쉐는 356의 성공을 보지 못한 채로 1951년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페리 포르쉐가 탁월한 경영능력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버지를 이어 1950년대 말 회사를 연간생산 8,000대 수준의 규모로 성장시켰습니다.

1952년 미국에 포르쉐를 처음으로 수입한 맥스 호프만(Max Hoffman)은 당시 미국의 자동차 시장 선호에 맞추어 포르쉐의 앰블럼을 만들기를 원했고 호프만과 함께 뉴욕의 레스토랑에서 페리 포르쉐는 냅킨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의 중앙에는 포르쉐의 본사가 있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문장을 그리고, 그림의 바깥쪽에는 슈투트가르트를 수도로 했던 뷔르템베르크 왕국의 문장으로 그렸습니다. 냅킨 위에 그려진 그림으로 탄생한 포르쉐의 엠블럼은 지금까지 이어지며 독일의 슈퍼카를 대표하는 유명한 브랜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1990년 포르쉐는 일본의 토요타(Toyota)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일본의 자동차 생산 방식을 도입했으며, 2004년 토요타는 포르쉐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지원했습니다. 2008년 포르쉐는 매출 증가를 바탕으로 폭스바겐을 자회사로 인수하려 했으나, 은행 대출 이자와 미국의 금융 경색에 따른 자금압박으로 실패했으며, 오히려 폭스바겐에게 인수를 당해 계열사로 편입되었고 2012년 7월 5일에 폭스바겐에 완전히 인수되었습니다.

포르쉐는 현재 유일하게 슈퍼카를 기계생산으로 양산하는 업체이며 스포츠카의 대명사가 된 브랜드입니다. “일반 자동차는 시간이 흐르면 폐차장으로 가지만, 포르쉐는 박물관으로 간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술적, 기계적으로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포르쉐는 외계인을 지하에 가둬놓고 차량 개발을 시킨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혁신적인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구성을 내세울 수 있는 독일의 차 중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포르쉐의 설명서에는 “이제까지 생산된 모든 포르쉐 차량 중 3분의 2 이상이 아직도 도로를 달리고 있다. 제품을 재활용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은 결코 재활용할 필요가 없도록 하는 것”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을 정도입니다.

기술

밸런스

차량 밸런스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브랜드의 1순위는 포르쉐입니다. 포르쉐 911과 박스터, 카이맨 등의 밸런스는 이미 많은 운전자에게 인정받은 밸런스가 좋은 차량입니다. 좋은 기록을 위해서 대부분의 슈퍼카 브랜드처럼 엔진 출력과 토크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항상 비슷한 엔진 출력과 크기를 유지하면서 차량의 밸런스를 기술만으로 잡아 왔습니다. 실제로 포르쉐 911의 출력은 출시되는 고성능 세단들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수준이지만 차량의 밸런스를 잘 잡았기 때문에 트랙에서 코너링 성능이나 종합적인 드라이빙 성능은 다른 어떤 차들보다 뛰어납니다.

변속기

포르쉐의 자랑이자 뛰어난 기술력 중 하나인 PDK 변속기는 그 어떤 변속기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변속을 해냅니다. PDK는 Porsche Doppel(포르쉐 2중) Kupplungs(클러치) Getriebe(변속기)의 약자로서, 해석해 보자면 포르쉐 듀얼 클러치 변속기입니다. PDK는 0.0001초의 빠른 변속뿐만 아니라 데일리 주행에서도 편안한 드라이빙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팁트로닉 변속장치보다 성능을 60% 향상시켰으며, 운전자는 최상의 내구성을 가진 변속기를 통해 운전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009년식 포르쉐 911에 처음으로 탑재되었던 PDK 변속기는 포르쉐 911 외에도 파나메라, 카이맨, 박스터 등 생산되는 모든 포르쉐 모델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주행모드에서는 변속 충격 없이 빠르고 부드럽게 다음 기어로 변속됩니다.

RR 레이아웃

포르쉐 911은 첫 출시 이후로 57년 동안 RR 레이아웃을 유지해왔습니다. RR 레이아웃은 후방 엔진 후륜 구동(Rear engine Rear drive)의 의미로 차량 뒤에 엔진을 배치하고 뒷바퀴를 굴리는 자동차를 말합니다. 포르쉐의 다른 모델인 파나메라, 마칸, 카이엔은 엔진이 앞에 있고 뒷바퀴가 굴러가는 FR 레이아웃, 카이맨은 엔진이 차체 중간으로 오며 뒷바퀴를 돌리는 MR이기 때문에 RR은 이제 포르쉐 911만의 특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RR 레이아웃을 사용했던 이유는 유럽에서 전륜구동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소형차에 보통 RR 레이아웃을 채택했기 때문입니다. RR 차량의 장점으로 뛰어난 트랙션 성능이 꼽힙니다. 구동륜 위에 무게가 있는 엔진과 트랜스미션이 있기 때문에 리어 타이어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 구동력을 확보하기 좋습니다. 반대로 제동에서도 이점이 있습니다. 보통 감속 시에는 차체 뒷부분이 리프트되어 리어 타이어의 접지성이 약화되면서 제동력이 저하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RR은 리어에 무게가 실림으로 리프트가 억제되어 제동력을 확보합니다. 장점만 보면 RR 레이아웃이 완벽한 레이아웃 같지만,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오버스티어 현상이나 코너링 시에 불안정한 자세로 운전이 힘들어진다는 단점 등도 있습니다. 하지만 포르쉐는 다양한 기술로 RR 레이아웃의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만을 살려냈습니다.

사륜구동 시스템

포르쉐 959에 처음으로 사용되었던 사륜구동 시스템은 시대를 앞서나간 기술로 앞, 뒷바퀴 각각에 상황에 따른 최적화된 구동력을 배분했습니다. 포르쉐 959가 출시되었던 당시 WRC 그룹 B 출전을 위해 구동력 배분을 컴퓨터로 정밀하게 제어하고 사륜구동 시스템에 가속도 센서와 조타각 센서를 부착하는 등 현재의 사륜구동 시스템과 비교해도 될 만큼의 첨단 전자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이 기술이 발전하여 현재 포르쉐의 사륜구동에 들어가는 핵심 기술로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PTM)가 됩니다. 센서는 차량의 수평 방향 및 수직 방향 가속, 사륜 휠의 회전속도, 현재 조향각 외에도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가속 시에 후륜의 스핀이 감지될 경우 멀티 플레이트 클러치가 강력하게 작동하도록 제어하여 전륜에 더 많은 구동력을 전달합니다.

대표 차종

911

포르쉐 911포르쉐 911자동차 마니아들의 드림카 중 하나인 포르쉐 911은 페라리의 대표적인 차종으로 1963년 356의 후속 차종으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발표된 스포츠카입니다. 개구리처럼 생긴 패스트백 디자인으로 개구리 눈을 닮은 헤드램프로 유명한 차량입니다. 스포츠카임에도 편안한 승차감으로 일상 운전으로 충분한 데다 스포츠카의 본질을 잃지 않아 수많은 마니아를 지니고 있습니다. 후방 엔진과 후륜 구동의 대표적인 모델로 지금의 포르쉐 911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1963년 첫 출시부터 1988년까지는 공랭식 엔진을 사용하였고 1998년부터 현재까지는 수랭식 엔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공랭식 2L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은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의 외손자인 페르디난트 피에히가, 포르쉐 911의 바디 디자인은 페르디난트 포르쉐의 손자인 알렉산더 포르쉐가 담당했습니다. 낮은 벨트라인과 넓은 유리창 등 모던한 디자인이 주목을 받았으며, 수평 대향엔진과 왼쪽에 배치된 헤드램프가 특징으로 꼽힙니다. 최고속도 210㎞/h, 최대출력 130마력의 911은 경주용 차에 널리 쓰이던 강성이 높고 가벼운 스페이스 프레임을 사용했습니다. 각종 경주대회에서 두각을 보였으며 911 라인업 외에도 포르쉐의 모델은 50년 동안 23,000회 이상의 경주대회에서 우승을 거뒀습니다. 특히 1964년부터 빠짐없이 르망 24시간 경주에 출전해 온 포르쉐 911은 오늘날에도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수집의 대상입니다. 포르쉐 911의 디자인은 세대별로 자연스럽게 변화해오고 있지만, 초대 911의 디자인을 잃지 않고 그대로 고수하여 전통을 유지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박스터

포르쉐 박스터(Porsche Boxster)포르쉐 박스터(Porsche Boxster)포르쉐 박스터(Porsche Boxster)는 1996년 포르쉐 968의 후속 모델로 등장했습니다. 박스터는 당시 어려웠던 상황의 포르쉐를 위해 만들어졌으며 550 스파이더 이후 처음으로 만들어진 포르쉐의 로드카입니다. 직렬 4기통 엔진의 FR 방식으로 새롭게 개발된 M96 수평 대향 6기통 엔진을 미드쉽에 탑재했습니다. 미드쉽 차량으로는 914 이후 20년 만에 나온 모델입니다. 박스터의 이름은 수평대향 엔진을 의미하는 복서(Boxer)와 2 시트 이하의 컨버터블 차량을 의미하는 로드스터(Roadster)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쿠페인 포르쉐 카이맨이 형제차로 유명합니다. 비슷하게 생긴 것 같지만 지붕과 헤드라이트의 모양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300마력을 자랑하며, 제로백이 4.9초입니다.

카이맨

포르쉐 카이맨(Porsche Cayman)포르쉐 카이맨(Porsche Cayman)포르쉐 카이맨(Porsche Cayman)은 2006년 발매된 박스터를 기반으로 만든 미드쉽 후륜구동 쿠페입니다. 변속기나 서스펜션 등의 다양한 부품들을 박스터와 공용하고 있습니다. 발매 당시에는 박스터보다 조금 비쌌지만 987 버전부터 저렴해졌습니다. 초기에는 하드탑 박스터의 이미지였지만, 현재는 박스터와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스포츠 쿠페로서의 본격적인 정체성을 갖추었습니다. 이름은 악어 종류 중 하나인 카이만에서 유래되었으며 실제로 카이맨 런칭을 기념하여 슈튜트가르트의 동물원에 살고 있는 악어 4마리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2015년 후반기에 박스터와 카이맨을 묶어 포르쉐 718의 모델명을 붙였습니다. 718이라는 숫자가 붙으면서 박스터와 함께 페이스리프트되었습니다. 4기통으로 다운사이징이 되었지만 4기통 같지 않은 4기통의 포르쉐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365마력을 발휘했습니다. 제로백은 4.9초이며 박스터와 카이맨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오고 우스갯소리로 포르쉐 본사 지하에 자동차 연구를 위한 외계인이 있다는 설이 더욱 확산하기도 하였습니다.

카이엔

포르쉐 카이엔(Porsche Cayenne)포르쉐 카이엔(Porsche Cayenne)포르쉐 카이엔(Porsche Cayenne)은 2002년 출시된 중형 SUV로 스포츠카만 만들던 포르쉐가 새로운 스포츠카의 형태로 내놓은 첫 SUV입니다. SUV 분야 진출을 생각하고 있었던 포르쉐와 고급 SUV 분야에 본격 진출하고 싶었던 폭스바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두 회사가 개발비용을 분담해 공동으로 개발된 전략 모델입니다. 충분한 오프로드 주파성을 확보하면서도 포르쉐다운 스포티한 핸들링, 주행 성능, 외관을 갖추고 있습니다. 1990년대 말, 포르쉐 911 시리즈의 전통인 수평대향형 공랭식 엔진을 수랭식 엔진으로 교체한 포르쉐 966이 ‘포르쉐의 전통을 깨버렸다’는 비판을 받고 시장에서 실패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이후 포르쉐는 하이브리드로 제작하려던 카이엔과 파나메라 중 카이엔을 폭스바겐 투아렉의 차체를 공유하여 실용적인 SUV로 출시했습니다. 포르쉐의 첫 SUV 출시에 다들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카이엔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포르쉐를 부활시켰습니다. 카이엔의 성공으로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애스턴마틴,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의 최고급 브랜드들이 SUV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차명은 고추의 종류인 카이엔 페퍼의 카이엔이며 포르쉐는 통쾌, 모험심, 삶의 기쁨을 나타내는 새로운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최초의 카이엔은 출력이 250마력인 폭스바겐의 3.2L VR6 엔진을 사용했으며 기존의 3.2L VR6 엔진의 출력을 높이기 위해 배기구와 엔진을 포함한 다양한 부분을 변경했습니다. 이후 포르쉐는 V8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여 성능을 높인 카이엔S를 발매하고, 이어 카이엔 터보, 카이엔 터보S 등을 출시했습니다. 3.0L V6 모델은 0km/h 시점에서 100km/h까지 속도를 내는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6.2초이며,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적용하면 0.3초가 줄어든 5.9초입니다.

마칸

포르쉐 마칸(Porsche Macan)포르쉐 마칸(Porsche Macan)포르쉐 마칸(Porsche Macan)은 2014년부터 생산한 5도어 럭셔리 크로스오버 SUV입니다. 마칸은 인도네시아어로 호랑이를 뜻합니다. 아우디의 1세대 Q5의 플랫폼과 휠베이스를 공유합니다. 2010년 11월의 개발 프로젝트에서 처음 발표되었고 마칸이라는 모델명은 2012년에 결정되었습니다. SUV 모델이라 포르쉐 911만큼의 속도도 안 나오고, 박스터보다 민첩하지 못하지만,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적용하여 최고 속도가 266km/h이고, 제로백이 4.6초입니다. 포르쉐 하면 떠오르는 우렁찬 소리와는 정반대로 도심 주행 시에도 여유로운 움직임을 보입니다. 정숙성과 가솔린 엔진 특유의 매끄러운 회전 질감으로 일상 주행 시 다른 포르쉐 모델보다 부담이 덜합니다. 수준급의 고속안정성을 가진 섀시의 힘으로 속도를 올려 최고 속도를 위해 달려나가도 차량 실내는 고요함을 유지합니다. 전체적으로 다이내믹한 인상으로 스포츠카처럼 보이며 포르쉐 911의 모습이 떠오르는 리어휠의 넓은 숄더라인이 특징입니다. 옆 모습은 뒤쪽으로 미끄러지듯 흘러내리는 루프라인으로 쿠페 같으면서도, 스포츠카 특유의 윤곽선으로 공기역학적 장점을 끌어냈습니다. 488L의 적재공간은 뒷벤치 시트를 접으면 최대 1,503L로 증가합니다. 포르쉐에 물들게 할 기폭제의 역할을 맡아 포르쉐의 다른 모델과 비교했을 때 낮은 가격으로 포르쉐 브랜드를 처음 접할 때 좋은 차입니다.

파나메라

포르쉐 마칸(Porsche Macan)포르쉐 마칸(Porsche Macan)포르쉐 파나메라(Porsche Panamera)는 플래그십 4도어 쿠페입니다. 2009년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3회 상하이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포르쉐 파나메라는 ‘스포츠 세단의 정석’이라는 이미지를 세우고 포르쉐라는 브랜드를 다양한 소비자층에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기존의 포르쉐 모델들과 달리 엔진이 차 앞부분에 장착되어 있고, 후륜구동과 사륜구동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출시 당시에는 포르쉐의 팬들에게 포르쉐가 아니라는 혹평도 들었지만, 한국에서 2018년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간 총판매량의 45%를 차지하면서 포르쉐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전체적인 바디는 포르쉐 911을 길게 늘여 놓은 형태와 비슷하며 왜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긴 휠베이스와 짧은 전면 오버행, 길어진 후면 오버행으로 시각적 역동성과 옆모습에서 드러나는 포르쉐 고유의 라인이 특징입니다. 적재용량은 최대 1,304L까지 확보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306km/h, 제로백이 3.8초로 4인승 5도어 스포츠카의 뛰어난 퍼포먼스와 탁월한 안락함을 담은 차량입니다. 포르쉐 특유의 역동성과 고효율성을 갖추었습니다. 전륜에 6피스톤 알루미늄 모노블록 고정식 캘리퍼를, 후륜에는 4피스톤 알루미늄 모노블록 고정식 캘리퍼 브레이크 시스템을 장착하였습니다. 역동성과 우아함을 동시에 품은 파나메라는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을 탑재했습니다.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PTVP), 액티브 롤 제어(ARS),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 등이 탑재되었습니다. 스포츠카와 럭셔리 세단의 가장 완벽한 만남을 실현한 모델로 불리기도 합니다.

타이칸

포르쉐 타이칸(Porsche Taycan)포르쉐 타이칸(Porsche Taycan)포르쉐 타이칸(Porsche Taycan)은 2015년 콘셉트카인 미션 E로 발표되어 201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포르쉐 최초의 양산형 전기자동차입니다. 타이칸은 터키어로 ‘기운찬 젊은 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포르쉐 로고의 슈투트가르트의 휘장 속 말을 뜻합니다. 포르쉐 타이칸은 스포츠카의 감각과 데일리 감각을 겸비한 크로스오버 SUV로 개발되어 포르쉐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곳곳에 최신의 기술을 담은 혁신적인 전기차 모델입니다. 양산차 최초로 시스템 전압에 800V 전원을 적용하여 케이블의 단면적이 줄어들어 충전과 주행 성능이 향상되었으며 차체 경량화를 실현했습니다. 여러 차례 르망 경주에서 우승한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의 혁신적인 800V 기술을 적용했고 4분 정도의 충전만으로 100km까지 주행이 가능합니다. 배터리는 이상적인 온도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된 냉각수 펌프와 연결된 자동차의 냉각 서킷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열 손실을 최소로 하여 고저압의 시스템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터보S와 터보 트림으로 나뉘는데 런치 컨트롤과 560kW의 출력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8초면 충분합니다. 최대 출력 500kW의 타이칸 터보도 3.2초면 시속 100km에 도달합니다. 어댑티브 서스펜션이나 토크 벡터링 등 섀시 컨트롤 기술을 통합 제어하는 시스템이 탑재되어 상황에 최적화된 드라이빙을 실현합니다. 타이칸에는 영구 자석 동기식 모터 2개가 차축당 하나씩 장착되어 있으며 퍼포먼스 배터리는 차체 하부에 통합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다양한 주행모드에서 효율과 역학의 변동에 맞게 최적의 조건으로 조정할 수 있는 우수한 드라이빙 다이내믹스와 사륜구동 방식이 구현되었습니다. 주행모드는 레인지(Range), 노멀(Normal), 스포츠(Sport), 스포츠 플러스(Sport Plus), 인디비주얼(Individual)로 필요에 따라 바꿔 운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2단 변속기는 1단 기어에서 정지 상태 시 출발할 때 가속력을 전달하고, 2단 기어에서 고속도로 주행 시 효율과 높은 출력을 보장합니다.

이상으로 포르쉐 스포츠차의 대표적인 모델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세계 최고의 스포츠카로서 지난 수십년간 스포츠카의 지존(至尊) 자리를 지켜온 포르쉐, 한 번쯤 타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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